태국의 문화

라마끼안 신화 이야기

jediYO 2015. 8. 26. 19:11

<라마끼안 서사시 내용 정리>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태국은 흔히 불교 문화권에 속해 있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역사 및 지리적으로 BC 2세기 이후부터 인도문화 (힌두문화)와 중국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아온 나라이다.(이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글에 잘 요약되어 있다. 이교욱, “인도차이나 선교상황과 핵심 이슈들”, 인도차이나 지역(태국,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의 교회 자립. 인도차이나 한인 선교사대회 신학분과: 2011. pp.16-23.)  태국은 불교문화와 힌두문화와 중국문화 뿐 아니라, 이슬람문화까지도 주요 문화 중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다양한 문화는 때로는 독자적으로 때로는 혼합적으로 태국의 정치조직과 경제와 관혼상제 등의 사회문화를 형성해 왔다.

        태국에 절대왕권을 확립하기 위한 신화 형성 작업은 고대 인도의 힌두 신화에서 차용해 왔다.  한 예로 태국 국왕이 힌두의 3신인 브라만과 비쉬누와 시바 중 보존/통치의 신인 비쉬누의 화신이라는 개조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라마끼안 신화는 인도의 라마야나 신화(The Pamayana) 태국적 번안(飜案, adaptation)이다(Wilkinson & Philip 2007:165-167). (자세한 내용은 다음 책을 참고하라. The Story of Ramakian (에머랄드 사원 벽화 설명) (Bangkok: Sangdad Publishing Co., Ltd.), 2011.)

        라마끼안 신화는 프라 나라이(힌두교 비쉬누 신의 7번째 화신(avatar)인 라마)의 모험적 생애를 그린 것으로 힌두교의 신들과 천계의 영들과 신적 존재들 같은 영물들이 어떻게 그를 도와 아유타야 왕국을 세우게 했는지를 그리고 있다. 여러 신적 존재들은 영험한 물건과 수레와 무기() 등을 줄 수 있고 마술을 부릴 능력을 줄 수도 있다. 지금이 21세기임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고전적 TV 드라마 뿐만 아니라 현대적 TV 드라마에서도 여전히 귀신이 등장하고 영험한 도사가 나와 마술을 부리고 신비한 활을 쏘아 귀신과 악당을 물리친다. 이런 연출들은  서구교육을 받은 이들이 보기에 매우 미신적이며 전근대적인 것이라고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이는 태국인의 영성과 세계관이 라마끼안에서 보여주는 힌두 세계관에 여전히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이것을 보면 폴 히버트(Paul Hiebert)가 근대 서구 세계관의 변화의 특징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현대 서구적 세계관에서는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사라진 배제된 중간 영역’(the Excluded Middle Zone)이 인도인의 세계관과 마찬가지로 태국인의 세계관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Paul G. Hiebert 2008:144 (Figure 7.1 The Emergence of the Modern Worldview) 참고.)

        따라서 현대 서구적 교육을 받은 선교사들이 이런 면에 대한 이해가 없이 태국사회를 접하게 된다면 비과학적이며, 미신에 찌들린 태국 사람들이라고 쉽게 판단해 버릴 수 있다. 그리고 더 이상 태국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지 않는 이유를 대며 태국문화에 대한 피상적 이해만으로도 자족할 수 있을 지 모른다.  결과 태국인의 영적 심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제자화라는 양육과정을 통해 그들의 세계관을 성경적으로 변형시키는 일에 실패하게 될 것이다. (Paul G. Hiebert는 온전하고 참된 회심은 행위와 믿음과 세계관으로 분류되는 세 가지 차원에서 다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앞의 책, p.11).  한 신자의 내적 세계관이 성경적으로 변형되지 않으면 결국 기독교-이교주의(Christo-Paganism)를 낳게 된다고 경고한다(앞의 책, p.69).)

        이처럼 태국에서 선교사 훈련사역을 하려는 훈련자들에게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훈련생들인 태국인 선교사 후보생들의 세계관과 의식구조를 가능한 한 세밀히 연구하고 이해하는 일일 것이다. 이것은 성육신적 훈련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며, 얼마나 효과적으로 훈련생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그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상담과 훈련을 하게 될 것인지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그럼 이제 기원전 200년 경에 발미키라는 사람에 의해 5만여 행의 시로 지어진, 인디아 라마야나 서사시의 태국적 번안물인 라마끼안 이야기의 줄거리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오고 해서 한 두번 듣거나 읽어서는 무슨 이야긴지 줄거리 조차도 간추리기가 힘들겠지만 인내하며 여러번 읽어보면 태국 각 왕조의 왕권강화의 배경과 근원이되는 힌두교적 서사시 내용을 조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왕궁 벽화의 내용이나 태국 문학, 회화, 벽화, 조소, 창극(v), 세계관, 종교 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태국의 문화, 태국인의 의식구조 등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태국에서 장기 선교사로 일하는 분들은 태국문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문화적 석의와 해석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원래 이 줄거리는 60여 장의 그림 사진에 대한 댓글로 올려진 설명을 다 붙여 이은 것이다. 그림 사진을 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한 장의 그림 사진에는 한 장면만 그려진게 아니고 한 주제의 여러 연속적 사건이 한 면에 함께 그려져 있으므로 각 세부 장면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다른 밴드나 싸이트에는 올리지 마시고 우리 팀 내부의 연구, 교육용으로만 활용하면 좋겠다.)


<라마끼안 줄거리>


그림 3. 논톡(นนทก 우측상단 구석에 그려진 인물)은 천상세계에서 무시당하던 존재였으나 카오끄라이라앗()에 거하던 프라이쑤안(พระอิศวร 시바)에게서 어떤 생명체를 가리키면 다 죽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다이아몬드 손가락을 선물로 받는다. 그후 그는 자신을 놀리며 무시하던 천상의 존재들을 죽이고 괴롭힌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이 흰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4. 프라이쑤안(시바)은 프라나라이(
พระนารายณ์. 비시누)에게 논톡을 제압하라고 부탁하였고, 프라나라이는 압손(นางเทพอัปสร)이라는 네 팔을 가진 여인으로 변해 논톡과 함께 춤을 추며 가까와진다. 프라나라이는, 실수로 자신의 다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다리가 부러진 논톡을 제압하는데... 논톡은 비겁하다며 재대결을 요청했고 자신을 열 얼굴, 각각 무기를 든 이십개의 팔, 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변하게 하여 프라나라이에게 대항했으나 평범하게 두손 가진 사람으로서 싸웠던 프라나라이에게 패하고 만다.


5. 싸움에 패한 논톡은 롱까(
ลงกา 스리랑카)의 토싸깐(ทศกัณฐ์) 왕으로 태어나(아바타로... 태국어로는 아와딴 เป็นอวตาร) 왕비 나앙몬토(นางมณโฑ)와 함께 롱까를 통치한다. 프라나라이(비쉬누)의 연인 프라락싸미(พระลักษมี 락쉬미)가 아바타로 그 부부의 딸로 환생하여 태어나지만, 토싸깐의 동생 피페엑(พิเภก)의 불길한 예언으로 인해 함(상자)에 넣어 강물에 흘려보낸다. 그 함이 차녹 도사의 은둔처에 도착하여 일단 보리수 나무(ต้นไทร) 밑에 묻어두었으나 연꽃이 그 함을 받들고 나왔다. 차녹 도사가 출가 수행을 마치고 미틸라성(กรุงมิถิลา)의 왕으로 환속할 때 16세된 그 소녀(씨다, นางสีดา)를 데리고와 양육한다.


6. 한편 프라나라이도 아요타야왕국의 타오 토싸롯왕의 첫째 부인인 까오쑤리야 비의 아들로 환생한다(프라람.
พระราม).  둘째 부인 싸뭇테위는 프라락(พระลักษมณ์), 프라싸따룻 이란 쌍동이 아들을 낳고, 세째 까이야께씨 부인은 프라프롯을 낳는다. 장성한 프라람은 프라락과 함께 어느날 마침 미틸라성에서 열린 몰리(มหาธนูโมลี)라는 마술 활을 들어올리는 예식(대회)에 참가했는데 이때 만난 씨다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더욱이 그 마술활을 들어 올려 씨다 공주와 결혼하게 된다.

7. 타오 토싸롯 왕은 프라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으나 프라프롯의 어머니인 까이야께씨 비는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을 종용하여 약속받는다. 간계로 인해 프라람, 씨다, 프라락이 광야로 도망갔다는 거짓보고를 받은 왕은 충격으로 죽게 되고, 와씻, 싸와미뜨라 도사는 왕의 부탁대로 장례식에서 까이야께씨 부인과 그 아들 프라프롯이 촛불을 켜지 못하게 한다. (사진은 장례식 장면)


8. 장례식후 왕비들과 왕자들은 프라람 일행을 찾아나서고 강을 수색하는 동안 결국 만나게 된다. 프라람은 왕위계승을 위해 왕국으로 돌아가자고 권유를 받았으나 숲에 남아 악귀들을 물리치고 수련을 하겠다고 거절하였다. 이때 천사가 나타나 프라람은 프라나라이(비쉬누)의 화신임을 말해 준다. (이러한 개조 신화 때문에 태국인들은 태국왕이 비쉬누의 화신, 즉 신적 존재라고 여긴다) 남은 일행은 성으로 돌아가고 프라람 일행은 숲속 생활을 계속한다.


9. 롱까왕 토싸깐은 7일간 숲으로 야영을 가며 매제인 치우하-(
ชิวหา)에게 자지말고 성을 지키라고 당부한다. 마지막날 치우하는 자신의 혀를 부풀려 성을 보호한 채 잠에 빠지고... 그것을 모르고 귀가하던 토싸깐은 그 혀의 주인을 적으로 오인, 무기의 일종인 디스크로 그 혀를 잘라 매제를 죽이고 만다.

 

10. 토싸깐의 여동생이자 치우하의 아내인 쌈마낙카는 슬픔을 잊기 위해 숲으로 여행을 가는데... 숲에서 프라람을 만나 반하게 되지만... 씨다와 결혼한 것을 알고는 씨다를 못되게 괴롭힌다. 그러다가 프라락에게 코와 귀 등을 베임을 당하고 돌아와 토싸깐에게 숲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모든 것을 일러바친다.  씨다의 아름다움을 듣게된 토싸깐은 씨다를 차지하고 싶어져서 계획을 세운다. 마리잇을 금사슴으로 변하게 하여 프라람, 프라락을 유인하게 한 후 도사로 변하여 씨다에게 구애해 보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강제적으로 씨다를 납치해 오고 만다.


11. 토싸롯의 친구 새의 , 거인 새, 싸다유(
สดายุ)가 씨다(นางสีดา)를 구출하러 나선다. 열개의 얼굴과 각 손에 무기를 든 이십개의 팔을 가진 괴물로 변한 토싸깐과 싸우며 그를 조롱한다. 싸다유는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은 오직 프라나라이(비쉬누)와 프라이쑤안(시바)의 유리 반지(당시 씨다가 끼고 있었다)만 무서워 한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토싸깐이 그 유리반지를 빼서 싸다유에게 던진다. 부리로 재빨리 그 유리반지를 물고 날아가던 싸다유는 힘이 빠져 숲에 떨어지고... 때마침 자신을 발견한 프라람, 프라락에게 토싸깐이 씨다를 납치해 갔다는 사실을 알리고 반지를 건네 주고 죽게 된다.

12. 원숭이 왕 하누마안(หนุมาน)이 숲에서 프라람 일행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는 프라람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헌신하게 된다.


13. 프라람은 쑤크리입의 조언대로 세 원숭이 장군(하누만, 촘푸판, 옹콧)을 보내 씨다의 안전 여부와 롱까로 가는 길을 알아보게 한다. 씨다를 만날 경우, 하누만 일행이 프라람 편임을 증거하게 하기 위해 프라람은 하누만에게 유리로 된 몰리반지와 숄을 주지만 하누만은 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 프라람은 그들이 첫 눈에 반한 사실(love at first sight)을 알려주며 그 사실도 증거로 삼게 한다.

14. 길을 떠난 하누만 일행은... 프라이쑤안이 판따 호수의 수호신을 삼은 빡란 괴물을 만나 롱까 가는 길을 알게 되었고... 하누만은 빡란이 다시 천사가 되게 도와준다. 그 다음 붓싸말--라는 여인을 만나 길을 안내받게 되는데 하누만은 그녀가 받은 프라이쑤안의 저주를 풀어주고 아내로 삼는다.  어느날 쑤안말--라는 여인을 만나 길을 안내받고... 롱까로의 길을 안내할 차딘도사를 만나기 위해 강을 건너게 되는데... 하누만은 자기의 몸을 부풀려 다리를 만들어 자기 부하들이 강을 건널 수 있게 돕는다.


15. 하누만 일행이 롱까에 도착하여 그 성을 지키는 쓰아므앙 여신과 전투를 벌인다. 엄청난 무기와 괴물 형상을 한 그녀였지만 결국 하누만에 의해 자신의 무기인 삼지창으로 목이 잘려 죽고만다. 성에 어두움이 깔리자 하누만은 변신하여 성내로 잠입하여 씨다를 찾기위한 수색을 시작한다. 첫 내실(
ปราสาท)에서는 토싸깐의 동생 피페엑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둘째 내실에서는 꿈파깐이 잠든 것을... 셋째  내실에서는 인트라칫이 잠든 것을... 넷째 내실에서는 토싸깐이 나앙몬토와 잠든 것을 보게된다. 처음에는 토싸깐이 함께 자고 있는 여인이 씨다인줄 착각하여 화가 났으나 가까이 가보니  씨다가 아니라 나앙몬토였다. 하누만은 프라나앗에게서 씨다가 콴(ขวัญ)정원에 있음을 알게 된다. 하누만이 콴정원에 가서 씨다를 만나 프라람에게서 그녀를 구조하러 온 사실을 말하지만 씨다는 믿지 않는다. 이에 가지고온 증거물을 보여주고 '첫눈에 서로 반한' 비밀을 말하여 증거를 삼았으나, 씨다는 그것을 확인한 후에도 "거인 괴물 토싸깐에게 잡혀와 원숭이에게 구출되어 나갔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함께 나가기를 원치 않는다.


16. 하누만은 나무로 변장해 있는 1,000명의 토싸깐의 자녀들을 죽이는데... 토싸깐의 사랑하는 아들인 인트라찟이 활로 '성스런 뱀화살'을 하누만에게 쐈고, 하누만은 잡힌척 한다. 사로잡힌 하누만이 어떤 방법으로든지 죽지 않자... 하누만은 자신은 오직 불로만 죽일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에게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자 성안으로 도망다니며 온 성을 불바다로 만든다.
자기 몸에 붙은 불을 거의 다 껐으나 꼬리에 붙은 불은 꺼지지 않아 걱정하는 하누만에게 프라나앗은 침으로 꺼야만 한다는 말을 해주고 결국 하누만은 불을 끄게 된다.


17. 토싸깐과 그의 가족, 친척이 불을 피해 싿따나 산으로 도피한다. 롱까는 천사들이 토싸깐의 조부를 위해 만들어준 것이라 아름다웠다. 토싸깐을 보려고 싸핫싸나이(프라인트라 신)와 천사들이 모여들었다. 토싸깐은 그들에게 부탁하여 프라인트라를 총감독으로 새로운 도시를 짓게되고 토싸깐 일행은 새 도시로 이주한다. 그런데 토싸깐이 끄라이라앗 산에서 1인승용 유리 가마를 빼앗아 갔는데... 이 가마는 프라이쑤안(시바)이 그의 형 꾸뻬란에게 선물로 준 것이어서 프라이쑤안은 분노하게 된다. 결국 프라이쑤안은 상아를 던져 토싸깐의 가슴에 박히게 하고 그가 죽을때나 빠질거라고 저주한다. 그 유리가마(붓싸복)는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 기도하고 점치는 능력, 하늘을 나는 능력이 있었다.

 

18. 어느날 피페엑이 형 토싸깐이 꾼 꿈을 해몽하면서 토싸깐이 씨다를 납치해 온 것 때문에 장차 큰 화를 당할 것이며그 화를 피할 길은 속히 씨다를 프라람에게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직언한다. 그 직언에 토싸깐은 크게 분노하게 되고 동생, 피페엑과의 관계를 끊는다. 뿐만아니라 동생의 부인, 뜨리차다를 씨다의 종으로 만들고, 동생의 모든 재산을 몰수하고, 성 밖으로 피페엑을 추방한다.

19. 형 토싸깐으로부터 추방당한 피페엑은 동쪽 칸타까알라 산으로 도피한다. 닌 에엑이란 원숭이 군인에게 잡혀 프라람 앞으로 끌려온 피페엑은 프라람에게 모든 사실을 고하고 프라람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된다.


20. 토싸깐이 피페엑의 딸, 벤야까-이를 씨다로 변신시켜 프라람 일행이 머물고 있는 캠프 앞을 흐르는 강으로 죽은체 떠내려오게 한다(실제로 죽은 것은 아님). 프라람 일행은 씨다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모두들 슬퍼하지만 하누만의 지혜로 그것이 씨다가 아님을 밝힌다(불로 슬쩍 태우자 마법이 풀려 뜨거워 달아남). 프라람 일행은 그녀를 잡아다가 심문한 결과 일의 전모를 알게 되었는데 피페엑은 비록 벤야까-이가 자신의 딸이지만 참수하여 그 머리를 창끝에 매달아야한다고 하였으나... 프라람은 그녀를 그냥 돌려 보낸다. 그녀를 토싸깐에게 데려다 주는 책임을 맡은 하누만은 가는 도중 벤야까-이를 아내로 삼게 되고, 후에 벤야까-이는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인 반신반인 아쑤라팟(
อสุรผัด)이란 아들을 낳게 된다. () 하누만 이 놈은 참 이상한 놈이다. 홀로 있는 좀 가련한 여인을 보면 아내로 삼는다. 이미 붓싸말--라는 아내가 있는데 또 벤야까-이를 아내로 삼는다. 하누만은 잠시  후에 쑤판나맛차-라는 토싸깐의 딸, 인어인 그녀를 또 아내로 삼아 맛차-라는 상반신은 흰 원숭이, 하반신은 물고기인 아들을 낳는다. 예로부터 태국 남자들은 이 놈 하누만의 모험심, 자유분방함, 객기, 호색(미아노이(작은 부인)를 여럿 둠)을 좋아한 나머지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좀 괘씸한 원숭이다~^^


21. 토싸깐은 자신과 물고기 사이에서 태어난 딸, 쑤판나맛차-(인어)에게 프라람 일행이 인디아 본토에서 롱까(스리랑카)까지 만들고 있는 바다 길을 다른 수중생물들과 합세하여 파괴하라는 지시를 하고, 쑤판나맛차-는 즉시 실행에 옮긴다. 하누만과 쑤크리입은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는 물고기들을 쫓아버리는 도중에 쑤판나맛차-를 발견하여 사로잡는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의 달콤한 목소리, 아름다운 미모와 자태에 반한 하누만은 사랑에 빠져 그녀를 살려주고 그녀를 또 한 명의 아내로 삼는다! 남편 하누만의 부탁대로 돌들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그녀는 후에 아들을 임신하는데... 그녀는 아버지 토싸깐을 두려워하여 그 아들을 입을 통해 바닷가에 토해 출산한다. 흰색 피부와 원숭이 상체, 물고기 하체를 가진 그 아들 맛차-누는 그렇게 태어난다.


22. 하누만이 쑤판나맛차를 발견함(사진 첨가)


23. 하누만이 쑤판나맛차를 꼬심(사진 첨가)


24. 타오 싸하싸나이(프라인, 프라인트라 신)가 그의 요술 눈으로 지상을 살피다가 프라람 일행이 토싸깐과의 전쟁을 위해 롱까로 진군하는 것을 보게된다. 프라람이 마차도 없이 도보로 걷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마아뚤리-를 시켜 힘센 두 필의 말이 끄는 웨-차이얀 마술 마차를 가져오게 하고 마아뚤리-가 직접 마부가 되어 전쟁이 끝날 때까지 프라람을 돕게 한다. 프라람은 너무 기뻐했고 프라락과 함께 그 마차를 타고 모라꼿(빛취)산까지 새로 만든 길을 따라 진군한다. 쁘라콘탄과 하누만은 정찰 임무와 야영지를 물색하기 위해 먼저 앞서서 길을 떠난다.

 

25. 롱까를 공격하기 전... 프라람은 옹콧을 사신으로 보낸다. 사실 옹콧은 나앙몬토와 그녀의 전 남편인... 프라야-파알리-(쑤크리입의 큰 형)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어서... 나앙몬토의 현 남편인 토싸깐은 기분이 크게 상했다.  옹콧은 성문을 지키는 두 괴물천사에게 성문을 열라하며 자신의 몸을 거대하게 부풀려 태양빛을 가렸고 그 결과 성 전체가 어두워 진다. 토싸깐은 나앙몬토에게 그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데... 그녀는 자신의 여종들 중에 제일 예쁜 여인을 뽑아 옹콧의 시중을 들게하며 관심을 끌려했지만(예나 지금이나 미인계는 유혹의 기본기인가보다)... 옹콧은 그녀를 쫓아 버린다.(하누만과는 많이 다르구나~) 옹콧은 더욱 화가 나서 왼발로 성문을 부숴버린다. 궁에 들어가 토싸깐을 만난 그는 자신의 꼬리를 뱀이 또아리 틀듯이 틀어 둥굴게 쌓아 단을 만든 다음, 그 위에 앉아서 토싸깐과 대등한 높이에서 대면한다. 인사도 없이 프라람의 편지를 읽는 옹콧의 태도에 화가난 토싸깐은 네 괴물에게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으나... 오히려 옹콧이 그 괴물들을 죽이고 만다.

26. 옹콧이 자신의 꼬리를 감아 만든 단에 앉아 토싸깐과 대화함(사진 첨가)


27. 토싸깐이 전쟁을 준비하고 '피차이 몰리 유리 마법 우산'을 펼쳐 프라람 일행의 야영지 위의 하늘을 어둡게 만든다. 그 결과 토싸깐 진영은 프라람 진영을 볼 수 있는데 프라람 진영은 토싸깐 진영을 볼 수 없게 된다. 피페엑이 그 우산은 원래 프라람의 증조부가 롱까 시작 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었으며, 그것을 빨리 파괴해야 한다고 말한다. 쑤크리입이 그 마법의 우산을 파괴할 자원자로 나서고 불경을 외우며 자신의 몸을 거대하게 부풀려 적이 모르게 접근하여 그 마법 우산을 파괴하게 되고, 토싸깐의 부하들은 토싸깐만을 남겨두고 다 도망하고 만다. 토싸깐은 그의 부인과 시녀들을 보호하느라 쑤크리입과 잘 싸우지 못한다. 쑤크리입은 오른 발로 토싸깐의 왕관을 가로채서 프라람에게 가져가 바친다.


28. 프라람이 악몽을 꾸었다. 피페엑이 해몽하는 가운데... 그날 밤 액운이 있을 것이나 새벽까지만 잘 견디면 액운이 물러갈 것이라고 알려준다. 하누만이 그 몸을 부풀려 그 꼬리로 성벽을 만들고 프라람의 숙소(텐트)를 그의 입 속에 넣고 철통같이 지킨다. 한편 토싸깐의 지시를 받아 프라람을 납치하러 온 마이야라앞은 빈틈없고 철통같은 수비에 원숭이로 변신하여 성내에 잠입하고 마침내 액운에 관계된 소문의 진상을 듣게 된다. 그는 뻣타마라앗루찌 라는 등불을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그것이 새벽별인양 깜박거리게 했고... 그것을 본 프라람 진영의 군사들은 새벽이 온줄로 착각하고 경계심이 느슨해진다. 더욱이 마이야라앞의 주문으로 모든 군사들은 잠에 골아 떨어지고 마이야라앞의 군사들은 프라람을 사로잡아 지하세계(
เมืองบาดาล)에 가두어 버린다. 후에 프라람은 지하세계에서 탈출해 나온다.


29. 마이야라앞이 전사한 후... 토싸깐은 그의 동생 꿈파깐에게 전쟁을 계속하라고 지시한다. 꿈파깐은 씨다를 돌려주자고 제안하지만 토싸깐이 화를내자 그를 두려워하여 서둘러 전쟁을 준비한다. 꿈파깐은 남을 해쳐 본 적이없는 정의롭고 윤리적인 사람이었기에 프라람은 피페엑을 보내 그를 만류시켜 보라고 한다. 그러나 꿈파깐은 그를 거절하고 대신 수수께끼를 낸다. "나쁜 승려... 잔인하고 교활한 여인... 휘어진 어금니 상아를 가진 코끼리... 배반자가 각각 누구인가?" 옹콧은 자기 꼬리를 또아리 틀어 감아 올려 단을 만들고 그위에 올라앉아 부드럽게 그 수수께끼를 맞춘다. "상아 어금니는 토싸깐이고... 나쁜 승려는 프라람... 잔인하고 교활한 여인은 쌈마낙카-... 배신자는 피페엑이다."  피페엑은 프라람에게 쑤크리입을 전쟁에 내보내라고 제안하여 쑤크리입이 싸우러 나갔으나 꿈파깐의 철퇴를 맞고 생포된다. 그러나 하누만이 성문 앞에서 그를 구출하고... 하누만과 쑤크리입의 협공으로 꿈파깐은 코, 귀에 상처를 입고 토싸깐에게 돌아가 그에 대해 보고한다.

30. 꿈파깐이 프라프람(네 얼굴 여덟 팔을 가진 브라흐마 힌두신, 창조의 신)을 찾아가 녹슨 모옥카싹 창을 구한다. 프라프람은 잘못하고 있는 토싸깐을 위해 전쟁을 해야만 한다는 꿈파깐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의아해 한다. 꿈파깐은 리타까쑤운에게 녹슨 창을 갈아 빛을 내는 예식을 준비하게 했는데... 프라쑤메루산 근처의 강둑에서 하기로 하고 사방을 잘 지키게 했다. 프라람은 꿈파깐이 보이지 않자 피페엑에게 물었고 피페엑은 창끝을 가는 예식을 하고 있다고 답한다. 만일 그가 창끝 4면을 다 갈아 날카롭게 하는 예식을 끝내면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음을 말하고 하누만과 옹콧에게 각각 죽은 개와 그 개를 쪼아먹는 까마귀로 변하여 그 예식 장소 앞 강으로 떠내려가라고 조언하고 그들은 그 지시를 따른다. 꿈파깐은 떠내려온 그 모습을 보고 메스꺼워 토하게 되고 결국 그 예식은 망쳐진다.


31. 꿈파깐은 비록 완전히 완성된 것은 아닌 모옥카싹 창은 아니지만 그 창을 가지고 다시 전쟁을 지휘한다. 피페엑은 원숭이 군장들과 프라락이 전쟁을 지휘해야 한다고 권한다. 드디어 두 진영의 군대가 충돌하였는데 쑤라쎄엔이 뜨리팔람을... 쑤라까안이 팟까--... 닐라칸이 릿타까쑤운을 맞아 격돌하고 원숭이 군장들은 세 거인 장수들을 죽여 꿈파깐을 화나게 한다. 드디어 꿈파깐이 나왔으나 프라락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다. 그러나 자신의 마술로 스스로를 치료한 꿈파깐은 모옥카싹 창을 프라락에게 던졌고 그 창을 맞은 프라락은 의식불명에 빠진다. 이에 쑤크리입은 큰 충격에 빠진다. 하누만과 옹콧은 꿈파깐 군대를 공격하여 롱까까지 후퇴하게 한다. 쑤크리입은 프라락에게 박힌 창을 빼낼 수 없어서 닐라논을 시켜 프라람을 데려온다. 그러나 프라람도 창을 빼낼 수가 없어서 온 군대가 슬픔에 휩싸였다. 피페엑은 프라락이 아침햇살을 받기까지는 죽지 않을 운명이라며... 하누만에게 아침해의 수레를 붙들어 매게 하고... 쌍끄라니, 뜨리차와 라는 약초를 싸파야산과 빤짜마하-나티 강에서 구해다가 프라락을 치료하고 창을 빼낸다.


32.  프라람은 하누만을 신뢰하여 그에게 태양 수레를 붙들어 매어 태양이 떠오르지 못하게 하고... 약초를 구해오게 한다. 하누만은 태양의 떠오름은 막을 수 없었으나 구름 속에서 햇빛을 막아 햇빛이 비치지 않게 했고... 가파른 싸파야산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부풀려 꼬리로 산을 감고 두 약초의 이름을 불러 그 되돌아 오는 반응을 따라가 약초를 구해오고... 아유타야의 프라프롯, 프라싸따룻에게 부탁하여 신성한 물을 한병 구해 온다. 피페엑은 그 약초와 물을 일대일로 섞어 약을 만들었고 그 약으로 프라락의 상처에 붙이고 불경을 외움으로 그를 치료하여 상처도 없이 낫게 하고 창을 빼낸다.

33. 드디어 프라락이 나았다! 한편 꿈파깐은 새로운 꾀를 내어 자신의 몸을 크게 부풀려 7일 동안 프라람 일행의 캠프로 흘러가는 강을 막아 곤경에 빠뜨린다. 꿈파깐은 칸타마알리와 다른 세 시녀에게 매일 연꽃을 바치는 예식을 계속하라고 했는데... 피페엑의 지시를 따라 하누만이 변신하여 상대의 진영에 들어가 칸타마알리를 죽이고 다른 세 처녀와 함께 꿈파깐이 물을 막고 있는 곳에 가서 삼지창으로 싸움을 벌였고, 도끼를 들고 맞대결을 하던 꿈파깐은 잠시 롱까로  후퇴하여 돌아가 토싸깐에게 전황을 알리고 다시 싸움터에 나왔으나... 결국엔 하누만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34. 피페엑이 프라람에게 "인트라칫이 로탄 나무 숲에 숨어서 아-까앗 산에서 ^나악바앗 이란 독을 화살에 묻히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라고 보고한다. 이 예식이 끝나면 이 화살은 하늘, , 지하 세계의 어떤 것도 물리칠 수 있는 마법을 지니게 되는데 7일 동안의 예식중 3일 정도가 지난 상황이었다. 토싸깐은 망꺼언깐을 장수로 뽑았고... 계속 의식이 방해받지 않도록 조심하며 진행했는데, 오직 큰 곰만이 그 의식을 방해할 수 있었다. 프라람 진영의 원숭이 장군 차암푸-와라앗이 자원하여 그 의식을 방해하려 나섰는데... 그는 큰 곰으로 변신하여 큰 로탄 나무를 쓰러뜨려 먼지가 날릴 만큼의 강한 충격을 만들어 그 의식을 방해했다. 즉 그 큰 충격에 의식에 꼭 필요한 뱀들이 가루다(크룻,
ครุฑ, 뱀들의 천적)가 온줄 알고 두려워하여 땅속으로 숨어 버린 것이다. 
의식은 망쳐졌고 인트라칫이 차암푸-와라앗을 추격하여 죽이려 했지만 그는 원숭이로 변신하여 도망할 수 있었다.


35. 프라람이 밤에 전쟁터에 왔다. 달과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원숭이 군사들과 심지어 프라락 조차도 독화살 코일(화살을 맞은 사람의 몸을 코일 처럼 둘둘 감아 묶어 버리는 화살)을 맞고 묶여서 거의 죽을 만큼 큰 고생을 하고 있었다. 쑤크리입과 피페엑도 그런 상황에 놀랐다. 물을 얼굴에 뿌리자 정신을 차린 프라람은 피페엑에게 불리한 전쟁 상황을 바꿀 방안을 구한다. 피페엑은 프라람에게 플라이와앗 화살을 쏴서 가루다(크룻)의 왕인 파야쑤반라앗에게 도움을 구하라고 했고... 화살을 쏠 때 생긴 천둥소리를 듣고 파야쑤반라앗이 와서 프라람을 돕는다. 즉 그가 오자 프라람 일행을 묶고있던 뱀들이 코일같이 감았던 것들을 풀고 땅속으로 숨어버렸다. 그결과 프라락과 원숭이 군사들이 다시 살아났다(이처럼 힌두 신화에서는 뱀과 가루다(크룻)가 원수 지간이다).


36. 인트라칫은 프라프롬(브라흐마 신)에게서 3가지 선물을 받았었다. 1)^나악바앗 화살, 2)프롬^마앗 화살, 3)꿈파니야-주문이 그 선물이다. 인트라칫은 씨이탄돈 강, 유쿤톤산 옆의 끄라앙 나무(반얀트리) 밑에 장막을 친다. 그곳에서 프롬마앗 화살의 능력(마법력) 증강을 위해 3일간 의식을 치른다. 토싸깐은 깜빤을 새 장군으로 임명하고 전쟁터에 보내지만 하누만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토싸깐은 매우 슬퍼하며 와이야까쑤운을 보내 인트라찟에게 그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와이야까쑤운의 방문은 그만 의식을 방해하는 꼴이 되고 만다. 인트라찟은 의식을 멈추고 인드라(프라인)로 변하여 까른라앗이 변신하여 된 에라완 코끼리(머리가 셋)를 타고 춤추는 천사들과 함께 전쟁터에 나간다. 그러나 하누만이 에라완의 목을 부러뜨려 죽이고 만다.


37. 인트라칫이 에라완을 타고 하누만과 대결하지만...(사진 첨가)


38. 하누만이 에라완의 목을 부러뜨려 죽이고 만다.(사진 첨가)


39. 인트라칫이 화살로 프라락과 원숭이 군사들을 쏘아 하나 둘 모두 죽어가고 있었다. 하누만 만은 예외였으나 결국 그도 화살을 맞고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 프라람은 죽어가는 프라락을 안고 운다. 토싸깐이 뜨리차다 여인을 시켜 씨다를 데려와 그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하고, 이제 마음을 고쳐먹고 자기를 따르게 하려 했으나 오히려 씨다는 프라람 일행이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피페엑이 하누만의 입속에 주문을 외워 그를 살리고 프라람도 회생시킨다. 프라람은 하누만에게 아웃산을 그들 진영의 동쪽으로 옮기라고 지시하고, 결과적으로 의학적인 약초의 향이 바람에 실려오게 하여 죽어가던 프라락과 군사들을 살린다. 인트라칫이  꿈파니야 의식을 통해 자신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려고 했으나 프라락과 그 군대가 방해한다. 결국 전투에 패하여 메엑쑤운 방패로 자기를 가리고 롱까로까지 피신해 온다. 나앙몬토가 자기 아들 인트라칫을 보니 수없이 멍들고 피를 흘리고 있어서 슬펐으나... 전에 자신이 프라이쑤안(시바)의 아내인 프라우마--위를 섬겼을 때 그녀에게서 신비한 능력을 선물받아 자신의 젖을 먹이면 죽어가던 생명도 소생한다는 걸 생각해내고 인트라칫에게 젖을 짜 먹인다. 나앙몬토는 토싸깐에게 씨다를 돌려보내라고 설득하나 또 거절당한다. 인트라칫은 부모와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고 다시 전쟁터에 나가지만 프라락의 화살에 맞았고, 옹콧이 특별한 쟁반같은 것에 그 머리를 올려 가져와서(어떤 능력을 끊음) 프라람이 화살로 다시 한번 머리를 쏘아 태워버렸다.


40. 아들 인트라칫이 죽은 것을 들은 토싸깐과 그 아내 나앙몬토, 그리고 인트라칫의 아내 쑤완깐유마-는 너무 슬퍼서 기절 직전까지 간다. 토싸깐은 씨다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증오로 변해 v콴 정원에 가서 칼로 그녀를 죽이려 하나... 롱까에 재앙이 임할 것을 염려한 빠오와나쑤운의 저지로 멈춘다. 마음이 진정된 토싸깐은 전처럼 다시 씨다를 사랑하게 된다. 토싸깐이 인트라칫의 시신을 닌까알라-산 정상에 놓고 화장한다. 그후 자신이 직접 처음으로 전투에 나간다. 프라인이 프라위싸누깜(비쉬누 신)에게 웨에차이얀 전차를 프라람에게 주어 전투에 나가게 돕는다. 프라람이 화살로 토싸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고... 토싸깐은 눈을 감고 주문을 외워 자신의 상처를 치료한다. 어둠이 깔리자 전투가 일단락되었고 토싸깐은 롱까로 돌아간다.


41. 토싸깐이 빠앙따안성의 왕, 타오 싸핫싸데에차와부왕, 파야무운팔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프라락이 파야무운팔람을 죽이자 1,000개의 얼굴을 가진 타오 싸핫싸데에차가 전투에 나오는데... 그에게는 한쪽으로 가리키면 죽고 다른 한쪽으로 가리키면 사는 특별한 마법의 도끼가 있었다. 그것을 잘 아는 하누만이 그 도끼를 빼앗으려고 계획을 세우고... 다른 원숭이로 변신하여 타오 싸핫싸데에차를 찾아가... 자신은 프라람과 프라락에게 원한이 많아서 그들을 처단하고 싶은데 싸울 수 있는 막강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거짓을 고한다. 결국 그런 계략으로 마술도끼를 손에 넣은 하누만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타오 싸핫싸데에차와 싸운다. 타오 싸핫싸데에차가 씻 화살이라는 특수 화살을 소나기 처럼 퍼붓지만 하누만은 잘 피하고 결국 그를 밟고 올라서서 자신의 삼지창으로 타오 싸핫싸데에차의 머리를 잘라 프라람에게 보낸다.


42. 토싸깐이 저주의 능력을 가진 자신의 할아버지, -오 마알리-와라앗을 초청하여 시비를 가리는 재판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는 할아버지가 프라람을 저주하게 되기를 기대한 것이었다. 토싸깐은 논야윅, -^웨엑을 보내 조부를 초청해 온다. 사실 프라람은 그 조부의 친구인 타오 앛차바안의 조카였기에 토싸깐의 이유를 다 들은 그의 조부는 프라람도 데려와서 그에게서도 진실을 듣는다. 또한 나앙씨-다까지 데려와서 그녀에게서도 진실을 듣는다. 토싸깐은 거짓말로 남편없는 여인 씨-다를 숲에서 찾아 데려왔다고 했지만... 프라람과 씨다의 말이 일치하여 둘이 부부임을 알게된 토싸깐의 조부는 토싸깐에게 씨다를 돌려주라고 한다. 그 판결을 토싸깐이 거절하자 그의 조부는... 결국 토싸깐이 프라람의 무기에 맞아 죽을 것이라고 저주를 하게 된다.


43. 토싸깐은 모든 영적 존재들이 프라람의 편을 들자... 너무 화가나서 여러가지 의식을 치른다. 프라인드라가 프라이쑤안(시바)에게 그의 의식을 멈춰 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서 프라이쑤안은 팔리 천사를 보내어 그 의식을 방해한다. 토싸깐은 피페엑이 그런 방해를 한줄로 잘못 생각하여 피페엑에게 창을 던졌고... 그 창을 몸으로 대신 막은 프라락이 의식불명에 빠진다. 피페엑이 여러 가지를 합하여 약을 만들어 먹여 프라락이 다시 일어난다. 나앙몬토가 신비한 마법의 물을 만들려고 7일 주야를 의식을 치르며 그 기간 동안에는 성관계를 갖으면 안된다고 토싸깐에게 당부한다. 프라람으로부터 의식을 방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하누만은 토싸깐으로 변신하여 나앙몬토를 찾아가고 전쟁에서 승리했으니 의식을 중단해도 된다며 나앙몬토와 잠자리를 함께하여 그 의식을 방해한다.

44. 피페엑은 프라람에게 "토싸깐은 자신의 심장을 꺼내서 유리상자에 넣어 도사, 코오부뜨라가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누만과 옹콧이 프라람에게 7일을 기한으로 그 유리상자에 담긴 토싸깐의 심장을 가지러 떠난다. 그들은 도사를 만나 자신들은 프라람을 떠났고 토싸깐에게 가서 충성을 맹세하겠다며 그 유리상자를 받아 토싸깐에게 간다. 가는 도중에 옹콧을 시켜 진짜 유리상자를 프라람에게 보내고 가짜 유리상자를 가지고 토싸깐을 만난다. 토싸깐을 찾아가 거짓 맹세를 한 하누만은 자신에게 죽은 토싸깐의 아들, 인트라칫 대신에 그의 양자가 되고... 인트라칫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상속받는다. 나앙몬토는 토싸깐의 그런 결정에 심히 반대하며 결국은 토싸깐이 화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45. 거짓으로 토싸깐의 편이 된 하누만은 프라락과의 전투에 자원한다. 그들은 어둠이 내릴 때까지는 천천히 싸우다 밤에는 큰 소리로 싸운다. 프라락이 힘들어하자 잠시 쉬기로 한다. 다음 날 하누만은 토싸깐에게 함께 전투에 임할 것을 요청했고 전쟁터에서 토싸깐의 심장을 프라람에게 주며 화살로 쏘라고 한다. 토싸깐은 잠시 롱까로 후퇴하여 나앙몬토와 둘째부인 까알라악키에게 다음 전투가 그의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프라인으로 변신하여 위엄있게 전쟁터에 나가나 프라람의 프롬마앗 화살을 맞고 떨어져 본래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의 열 입은 피페엑을 저주하면서도 그에게 그의 나라와 부인들, 자신의 장례 절차를 부탁한다. 드디어 하누만이 토싸깐의 심장을 담은 유리상자를 깨뜨리자 그는 죽고 만다.


46. 토싸깐의 죽음 (사진 첨가)


47. 드디어 씨다가 프라람을 만났다! 프라인이 각종 목욕 용품을 장신구 등과 함께 람파, 아룬와디라는 두 시녀를 씨다에게 보낸다. 프라람은 아내 씨다가 그토록 오랜동안 토싸깐에게 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순결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백성들의 비판을 받을 것을 염려 한다. 프라람은 토싸깐이 씨다에게 댓가로 준 보물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그 보물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말을 들은 씨다는 번개를 맞은 것보다... 토싸깐에게 잡혀온 것보다... 더 큰 아픔과 고통을 경험한다. 그녀는 모든 영적 존재들, 천사들을 불러다가 그들 앞에서 불 위를 걸음으로 자신의 영적, 육체적 순결을 증명하려 한다(당시의 인습적인 풍습). 프라람이 짠타와-팃 화살을 쏘아 영적 존재들을 불러 모으고... 아카니-화살로 땅에 불을 붙인다. 씨다가 그 불 위를 걸었으나 그녀의 발이 해를 입기는 커녕... 불속에서 연꽃이 피어나 그녀의 발을 감싼다. 이로써 씨다의 순결이 증명된 것이다!

48. 전쟁이 끝난 후... 프라람은 피페엑에게 롱까를 다스리게 했다. 피페엑은 토싸깐의 시신을 롱까로 옮겨 그의 지위에 맞는 장례를 치뤄 주었다. 토싸깐의 시신은 유리관에 넣어져 옮겨졌다. 나앙 몬토와 까알라악키가 슬픔 가운데 운다. 피페엑은 용서를 비는 의미로 시신 옆에 꽃, 초 등을 진열하고 그의 큰 형인 토싸깐의 시신을 화장할 때 불을 붙인다. 피페엑은 프라람을 초청하여 짠 궁궐에 묵게하는데 그 궁은 전에 토싸깐의 것이었다. 프라람은 피페엑에게 롱까를 통치하게 하면서 그의 형수였던 나앙몬토와 뜨리---를 아내로 맞이하게 한다. 또한 피페엑에게 타오 토싸키리웡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는데... 롱까를 떠나기전 프라람은... 토싸깐의 친구로 그의 죽음의 원한을 갚기위해 롱까를 공격해온 타오 아싸깐을 죽인다. 롱까의 새로운 통치자가된 타오 토싸키리웡(피페엑)은 롱까에 오기 위해 바다에 만든 길이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으므로 그 길을 없애달라고 프라람에게 부탁했고... 프라람은 그의 활로 플라-^와앗 마술 화살을 쏴서 그 길을 없앤다.


49. 프라람, -, 프라락이 아유타야로 돌아간다. 그들은 두 도사, 와씻과 싸와-밋의 처소에서 숲에서의 모험 기간 14년을 채우기 위해 좀 더 기다린다.  하누만과 꾸칸은 아유타야의 프라프롯과 프라싸따룻에게 프라람 일행의 귀환 소식을 알리려 먼저 출발한다. 프라프롯과 프라싸따룻은 약속한대로 불 위를 걸어 자살할려고 하고... 마침 하누만 일행이 도착하여 그들을 붙잡아 말리고 오해를 푼다. 세 왕비들(왕의 어머니들)과 두 형제는 프라람 일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숲으로 마중을 나간다. 나앙 까이야께--도 프라람에게 그녀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간청하며 천사들이 자신을 잘못 인도한 결과였다고 고백하자... 프라람은 자신은 크게 화가나지 않았으며 하늘의 신령한 존재들이 자신에게 숲의 사악한 괴물들을 물리치길 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이 바로 아유타야에 와 살며 왕이 되었으면 숲의 괴물들을 물리칠 수 없었다고 대답함)
드디어 왕과 귀족들은 아름다운 가마와 수레를 타고 숲을 떠나 아유타야로 간다.


50. 프라람의 대관식... 아유타야의 왕으로서의 대관식이 끝나자 프라람은 모든 원숭이 군사들에게 전공을 따라 상을 내린다. 프라람은 아유타야를 둘로 나누고 한 지역을 하누만에게 주지만 하누만은 거절한다. 대신 하누만은 프라락이 부왕으로서 아유타야 통치에 일조하기를 바랬다. 프라람은 그의 프로^마앗 화살을 쏘아 그것이 떨어진 아홉 봉우리의 산을 평지로 만들고 그 위에 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심한다. 그 화살을 따라간 하누만은 그늘진 강가 옆에 평지를 발견하고 그의 꼬리로 흙을 쓸어모아 도시의 성벽을 만들고 돌아 온다. 프라인트라는 프라위싸누깜(비쉬누)에게 프라람을 도와 하누만을 위한 도시 건설을 도우라고 지시했다. 그 도시는 롭부리라고 불렸고... 하누만은 '파야 아누칫'이란 새 이름을 받는다. 프라람은 아유타야의 부를 둘로 나누어 (병거, 마차, 궁녀 등) 그 반을 파야 아누칫에게 준다.


51. 시간이 흘러 나앙 씨-다가 잉태를 하게 된다. 그 때 토싸깐의 누이인 나앙 아두운이 변신하여 그녀에게 와 토싸깐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탄원한다. 그녀는 그 그림을 받아 절대 지울 수 없게 만든다. 한편 숲속 소풍에서 돌아온 프라람은 피곤한 몸으로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을 이룰 수 없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화가났다. 이에 씨-다는 프라락을 불러 도움을 구한다. 결국 궁을 수색했는데 토싸깐의 그림이 그들의 침대(용상) 밑에서 발견되고 이에 프라람은 크게 분노한다. 토싸깐의 그림이 거기 있게된 원인을 추궁하는 프라람에게 씨다는 자신이 그 그림을 그렸다고 실토했고 프라람은 홧김에 프라락에게 씨-다를 숲에 데려가 죽이라고 명한다. 프라락은 숲에서 씨-다를 놓아주며 도망하라고 하지만 거절하는 그녀를 칼로 한 대 쳤고... 그 칼은 그의 손에서 힘없이 떨어져 씨-다의 목에 꽃 목걸이가 된다. 프라락은 그녀가 숲에서 방황하도록 둔채 궁으로 돌아 오는데... 프라인(힌두 신)이 방금 죽은 사슴의 시체를 길가에 두어 프라락이 그 사슴의 심장을 꺼내가게 하고... 자신은 물소로 변하여 씨-다를 데리고 와차마륵 도사의 거처로 가서 그녀를 돌봐주도록 부탁하고 맡긴다. 때가 되어 씨-다는 아들을 낳았고 프라인트라는 자신의 아내들... 쑤차--, 쑤찓뜨라-, 쑤탐마-, 쑤난타-로 하여금 그녀의 출산을 돕게 한다. -다는 이른 오전 시간에 아들을 낳았다.

52. 아들을 낳는 나앙 씨- (사진 첨가)


53. 씨다는 와차마륵 도사에게 자신이 목욕하고 오는 동안 자신의 아들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숲으로가 목욕을 한다. 그 때 한 야생 원숭이가 나타나 씨다에게 아들을 도사에게 맡기지 말라고 경고하고... 씨다는 다시 가서 아들을 데려온 후 다시 목욕을 한다. 한편 졸다가 눈을 뜬 도사는 아이가 보이지 않자 없어진 줄 알고 슬레이트 보드에 아이 그림을 그리고 도술로 그 아이 그림이 진짜 아이가 되게하려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잠시후 도사는 목욕을 마친 씨다가 아이와 함께 돌아오는 것을 보고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을 멈추려했으나... 씨다는 아들에게 친구가 필요하니 그냥 생명을 불어 넣어 달라고 부탁한다. 도사는 씨다의 친아들에게는 '몽꿋'이란 이름을... 그리고 마술로 만든 아이에게는 ''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14세 때 도사가 만들어준 마법 활을 가지고 숲에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두 아이는 숲에서 그 활을 쏘아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키고... 높부리와 까이야께엣에 까지 그 소음이 들려 주민들이 놀란다. 결국 파야 아누칫(하누만), 프라프롯, 프라싸따룻이 프라람을 찾라와 그 일을 의논한다. 프라람은 자기의 말 우빠깐을 숲에 보내며 파야 아누칫에게 따라가 보라고 하는데... 얼마후 말을 따라간 파야 아누칫은 그 말을 타고 노는 두 소년을 발견하고 사로잡으려 했으나, 오히려 소년들이 쏜 화살을 맞고 정신을 잃고 만다. 프라몽꿋의 마술 코일 화살에 묶인, 원숭이로 변한 파야 아누칫(하누만)은 프라몽꿋이 오직 '주인'만 풀어줄 수 있는 주문을 썼기 때문에 프라람에게 간다. 프라프롯과 프라싸따룻이 숲에 와서 두 소년을 잡으려 했으나 화살로 프라몽꿋만 잡고 프라롭은 놓치고 만다.


54. 잡힌 프라몽꿋은 참수되기 전 3일 동안5개의 형틀에 묶여 있어야만 했는데, 프라인(힌두 신)은 나앙 람파를 보내 그를 돕는다. -다는 프라롭에게 자신의 쑤라까안 유리 반지를 빼주어 프라몽꿋에게 가져다 주게 하는데 이 반지는 모든 묶인 것을 푸는 능력이 있었다. 람파가 4명의 경비원을 따돌리고 프라몽꿋에게 물을 가져다 줄 때 프라롭은 아무도 모르게 그 물 속에 유리 반지를 넣는다. 프라몽꿋은 물을 먹고 힘이 났을 뿐 아니라 그 반지를 찾아 손가락에 끼니 모든 자물쇠가 풀렸다. 더욱이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어 아유타야 성밖으로 도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적에게 잡혔다는 사실 때문에분에 못이겨 숲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탈옥한 자기를 잡으러 온 프라람, 프라락, 프라프롯, 프라싸따룻, 하누만(파야 아누칫)이 데리고 온 군사들과 맞선다. 그런데 프라람과 프라몽꿋이 서로에게 활을 쏠때 그 화살이 몸에 맞아도 그 화살이 꽃과 곡식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친자, 친부에게는 마법 무기가 안통했다. 프라람이 쏜 화살은 음식으로... 프라몽꿋이 쏜 화살은 꽃으로 변했다) 마침내 프라람은 프라몽꿋이 자기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프라몽꿋도 마침내 어머니 씨다가 있는 도사의 거처로 도망하고 프라람은 그를 따라 간다.


55. 다시 씨다를 만난 프라람은 싸다에게 함께 아유타야로 돌아가자고 권유하나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씨다는 거절한다. 프라람은 그녀의 두 아들을 아유타야로 데리고 가면 그녀가 따라 올걸로 생각하고 두 아들을 데려가지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그녀는 끝까지 아유타야에 오지 않는다. 프라람은 하는 수 없이 그녀가 프라람 자신의 장례식에나 온다고 했던 말을 생각하고는... 자신이 죽은 것으로 일을 꾸미고... 마침내 씨다는 그의 가짜 장례식에 와서 슬피 운다. 그렇지만 잠시 후 슬며시 나타난 프라람을 보고 그녀는 더욱 화가나서 지하세계의 왕, 타오 위룬^나악에게 기도하여 땅이 꺼지게 하여 자기를 지하세계로 데려가 달라고 간청하여 그렇게 되고 만다.


56. 피페엑이 슬퍼하는 프라람에게 지금은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낼 때이며... 그것을 해결할 길은 12개월 동안 숲속에서 방랑하며 괴물과 거인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해 주고 프라람은 그 말대로 따른다. 프라람은 자신을 도우며 함께 하겠다는 프라락, 하누만과 괴물들을 물리치며 저주받은 천사들의 저주를 풀어 다시 천사가 되게 한다. 마지막으로 귀신, 괴물들의 정원을 지키는 논타까안으로부터 그 왕, 타오 우나-^라앗에 관한 정보를 듣게 되는데... 코쏩도사에게서 받은 갈대 화살로 그의 왼쪽 가슴을 맞춘 후... 그를 동굴 바위에 못박아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여 이기게 된다. 이렇게 해서 12개월의 숲속 방랑이 끝나게 되고 프라람 일행은 아유타야로 돌아간다.

57. 프라이쑤안(시바)이 아유타야에서 괴롭고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는 프라람을 도와 주고자 한다. 한편 피페엑은 프라람에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이룰 때가 곧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프라인이 천사들을 대동하고 프라이쑤안을 찾아가 프라람과 씨다의 상황을 전해준다. 프라이쑤안은 찓뚜^라앗에게 유리마차를 타고 지하세계에 가서 씨다를 데려오게 하고... 찓뚜봇에게는 차이 마차를 타고 프라람과 그의 세 형제와 하누만(파야 아누칫)을 데려오게 한다. 프라이쑤안은 먼저 씨다를 의심한 프라람을 나무라고 씨다를 위로해 준다. 프라이쑤안은 자신의 거처인 끄라일^라앗산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한다. 천사들이 그 장소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프라람 편에는 타오 막카와안과 프라람의 세 형제, 그리고 프라아누칫(하누만)이 서고, 나앙 씨-다 편에는 프라이쑤안의 아내인 우마가 서게 된다. 마침내 장엄한 파라솔 아래의 왕좌에 프라람과 씨다, 두 사람이 앉게 된다. 성대한 결혼식이 마쳐지자 프라이쑤안(힌두교 시바신)이 그들을 축복하고... 프라람과 씨다는 아유타야로 돌아와 평화롭고 번영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 ()


        태국 각 왕조의 개조 신화로 사용되는 라마끼안 이야기는이처럼 힌두교의 라마야나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록 태국의 지배적 주종교가 소승불교이지만... 쑤코타이 왕조, 아유타야 왕조, 그리고 현재의 라따나꼬씬(짜끄리) 왕조의 개조 신화는 힌두교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즉 태국의 국왕은 힌두교의 3대 신중의 하나인 비쉬누(보존, 통치의 신)의 화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왕권 개념은 불교의 정법왕, 유대교/기독교의 메시아닉 킹(다윗왕 처럼 메시야적 통치의 모범을 이루는 왕) 같은 완전한 왕권에 대한 소망에서 나온 것이다) 힌두교는 10~13세기에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인도차이나 전역에 퍼진 당시의 주종교였다. 이러한 힌두교와 힌두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현왕조도 힌두교 제사장을 왕궁에 두고 있고 힌두교적 국경일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